라라랜드 줄거리, 리뷰

라라랜드 줄거리

배우 지망생인 미아(엠마스톤)은 카페에서 일을 하면서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오디션을 보러 다닙니다. 한편 전통 재즈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그가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캐럴을 연주하지 않고 전통 재즈를 연주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합니다. 그때 오디션에 또 떨어진 미아는 우연히 레스토랑에  세바스찬의 연주를 듣게 되고 감명을 받아 대화를 시도하지만, 해고를 당한 세바스찬은 미아를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영화는 이렇게 우연히 만난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들이 함께 보낸 사계절이라는 시간과 그로부터  5년 후의 시간을 압축하여 보여줍니다. 

봄 꿈같은 사랑의 시작, 여름 뜨겁게 지속되는 사랑

그렇게 시간이 지나 봄이 됩니다. 다시 만난 미아와 세바스찬은 보랏빛 석양 앞에서 함께 춤을 추며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둘은 서로의 꿈에 대한 열정에 매료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가장 든든한 팬이자 연인이 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되고 연인이 된 미아와 세바스찬은 꿈에 대한 그들의 열정만큼 뜨거운 사랑을 나눕니다. 미아는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극본을 쓰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세바스찬 또한 재즈 연주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고정적인 수입이 없었던 세바스찬은 미아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재즈를 포기하고 밴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을, 겨울 코끝에 다가온 차가운 현실 그리고 5년 후

시간은 흘러 가을이 됩니다. 미아는 자신의 꿈을 위해 매진하고 세바스찬은 밴드 활동을 하면서 바쁜 생활을 이어갑니다. 둘은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고 대화도 자주 하지 못하는 사이가 됩니다. 미아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밴드 생활을 하는 세바스찬, 세바스찬이 재즈를 포기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이어가는 미아, 둘은 결국 크게 싸우게 됩니다. 미아의 일인극 공연이 있던 날, 세바스찬은 잡지 촬영 스케줄 때문에 공연장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에 매우 실망한 미아와 세바스찬은 또 한 번 큰 갈등을 겪게 됩니다. 한편 일인극 연극 날, 관객들의 혹평을 듣게 된 미아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되지만 우연히 미아의 연기를 본 영화감독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됩니다. 세바스찬을 꿈을 접은 미아를 설득해 오디션장까지 데려가고 미아는 성공적으로 오디션을  마칩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5년 후 미아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세바스찬이 아닌 다른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이까지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재즈 바에 가게 되는 데 그 재즈 바는 자신이 세바스찬에게 추천해 줬던 재즈 바의 이름이었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눈빛을 주고받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라라랜드 리뷰

라라랜드는 꿈과 기회의 땅인 LA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뮤지컬 장면은 때로는 유쾌하고 발랄하게 때로는 무겁고 진중하게 다가옵니다. 이 영화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건 영화 전반에 녹아있는 재즈 음악입니다. 영화 속 재즈 음악은 로맨틱하고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달콤한 꿈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재즈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재즈의 매력에 단숨에 빠져들게 합니다. 영화는 세바스찬과 미아를 통해 꿈과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면서 젊고 순수한 시절의 열정과 사랑 그 자체로 아름다운 감동을 전합니다. 그러나 쉽게 이뤄지지 않는 꿈과 막막한 현실은 둘을 무겁게 짓누르면서 결코 식지 않을 것 같던 열정과 사랑마저 가라앉게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초반부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로맨틱하고 낭만적이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사랑과 꿈을 모두 쟁취할 수는 없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룬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눈빛 교환 뿐인 재회였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이들은 서로가 꿈을 이룬 것에 뿌듯해하고 그때 그 시절이 행복했었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만약 그 시절 그들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정과 함께 결말을 맺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볼 만한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