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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맛

범죄도시1 출연진, 등장인물, 줄거리, 실화 등 총정리

by 비마셀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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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흥행작 5위, 청불 영화 흥행 1위. 강윤성 감독은 이런 결과를 기대했을까. 17년째 상업영화를 준비했었고, 결국 안 될 것 같아 포기하려고 했던 그때 범죄도시가 투자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영화계로 뛰어들었던 강윤성 감독. 그에겐 간절함이 있었다.

범죄도시1 출연진, 등장인물

영화 범죄도시1의 출연진, 등장인물로는 간절함이 묻어나는 New Face 들이 꽤나 많이 등장한다. 이들은 대다수의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극단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고, 그와 동시에 투잡 쓰리잡까지 뛰어다니며 생계를 유지하던 간절한 사람들이었다. 간절함은 완벽히 통했다. 특히 흑룡파의 2인자 역할을 했던 진선규 배우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고 다양한 작품을 넘나들며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장이수 역을 맡은 박지환 배우는 범죄도시2에도 출연하며 감초 연기의 대명사가 되었다. 독사역을 맡은 허성태 배우는 말할 것도 없다. 한편 최근 10년간 한국 영화의 유행은 '멀티캐스팅'인데 이름값 좀 하는 배우들 여럿 모아다가 역할을 주고 연기를 하라고 하면 그만큼 투자도 잘 들어오는 게 없다. 하지만 강윤성 감독은 철저하게 이름값을 버린 것 같다. 그동안 조연으로만 활동했던 '마동석' 그리고 악역은 처음인 '윤계상' 경찰들, 조선족들, 조폭들, 그리고 가리봉동 주민들까지.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불어넣은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

범죄도시1 줄거리, 실화

범죄도시1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04년 금천구 일대에서 일어났던 조선족 조폭 검거 사건을 토대로 한다. 실제로 가리봉동과 대림동은 조선족 무리들이 들어와 살고 있다. 한국 영화가 조선족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그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또 가리봉동에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많은 조선족들을 나쁜 눈으로 보지 않았다. 감독은 오히려 조선족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나쁜 놈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들의 노고를 더욱 보여주고 싶어 하는 듯하다. '범죄도시'는 액션과 스토리를 다 잡은 케이스의 영화이다. 경찰 - 흑룡파 - 이수파 - 춘식이파 간의 맞물리는 플롯이 꽤나 괜찮다. 흔히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각 파트마다 있어야 하는데, 그 힘을 잘 찾아나갔기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집중력을 잃거나 지치지 않는다. 마지막 공항 화장실에서 모든 게 마무리된다. 이때 '베테랑'에서는 마지막 황정민 vs 유아인 대결에서 많은 사람들이 (황정민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것처럼 '범죄도시'에서 마지막 마동석 vs 윤계상 대결에서는 너무나도 뻔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것이 확실했다. 그러나 정의 구현이 실현되면서 카타르시스를 최고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범죄도시1 마지막 싸움 장면

마동석과 윤계상: 히어로와 순수악의 대결

마동석 배우가 맡은 역할이 과연 실제로 어땠을지는 모르겠다. 과연 저렇게 괴물 같은, 사람들이 말하는 슈퍼히어로 급의 경찰이 있을까. 주먹 하나로 조폭들을 휘어잡고 평화를 유지하는 경찰이 과연 존재할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마동석의 캐릭터는 독보적이며 위압감이 들기도 한다. 꽤나 익숙해지고 진부해져 버린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 진부함 마저 녹아들게 만드는 게 바로 마동석 배우의 힘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이렇게 주인공이 걱정 안되는 영화는 처음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영화는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 범죄도시에는 경찰과 조선족 조폭들의 대치가 눈에 그려져야 한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 가리봉동의 조폭들은 마동석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윤계상이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느낌이 달라진다. 윤계상이 맡은 '장첸'은 진짜 극악무도한 사람이다. 윤계상이 굉장히 똑똑한 배우라고 생각했던 건 마동석 배우와의 호흡에서 절대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계상 배우는 악역이 처음이다. 그동안 연기 변신을 꽤 해왔지만, 이렇게 강렬한 이미지의 역할은 처음이다. 그런데, 정말 소화를 잘했다. 장발과 수염, 그리고 눈빛은 말도 안 되게 관객을 긴장시킨다. 연민의 감정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 순수악은 정의 구현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 영화는 느와르 빼면 죽었다'고 2006년 사생결단 때부터 한국식 느와르 무비는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 조폭, 조선족, 마약, 칼부림 등의 소재들은 한국식 느와르 영화의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언제쯤 한국 영화가 이런 장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언제쯤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도 한국식 느와르는 먹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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